한국의 여름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밖에서 일하거나 냉방이 없는 곳에서 일하면 몸이 크게 상할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폭염으로 생긴 온열질환 산재는 228명이었고, 그중 건설업이 10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글은 일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증상, 응급 대처, 휴식 권리, 산재 신청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법령과 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폭염특보를 확인하는 방법, 집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 산불 대처는 여름철 폭염 대처 가이드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래 있을 때 열 때문에 생기는 급성 질환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을 온열질환으로 보고,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그대로 두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상청 더위질병 상식에 나오는 주요 온열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환주요 증상대처
열사병의식이 흐려지거나 혼수 상태, 땀이 나지 않고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40℃ 넘음), 심한 두통, 오한, 빠른 맥박과 호흡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입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아래 응급 대처를 합니다.
열탈진땀을 많이 흘림,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심한 무력감과 피로, 메스꺼움이나 구토, 어지럼증시원한 곳에서 쉬고 물을 마십니다. 증상이 1시간 넘게 계속되거나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갑니다.
열경련팔, 다리, 배, 손가락 근육의 경련시원한 곳에서 쉬고 물을 마시며 경련이 난 근육을 주무릅니다. 경련이 1시간 넘게 계속되거나 심장병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에 갑니다.
열실신잠깐 의식을 잃음, 어지럼증. 오래 서 있거나 갑자기 일어날 때 잘 생김시원한 곳에 평평하게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립니다. 대화가 되면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합니다.

응급 대처

동료가 쓰러지거나 말이 이상해지거나 몸이 매우 뜨거우면 열사병일 수 있습니다. 기상청 안내에 따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19에 신고합니다. 일하는 곳의 주소나 위치를 말합니다.
  2.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시원한 곳으로 옮깁니다.
  3.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시원한 물을 적신 뒤 부채나 선풍기로 바람을 보냅니다.
  4. 얼음주머니가 있으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낮춥니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근육경련이 생기면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가서 쉽니다. 사업주도 일하는 사람에게 열사병 등이 생겼거나 생긴 것으로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에 직접 신고하거나 근로자가 신고하게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폭염작업 휴식 규칙

2024년 산업안전보건법 제39조가 바뀌어, 사업주가 예방해야 할 건강장해에 “폭염, 한파에 장시간 작업함에 따라 발생하는 건강장해”가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2025년 7월 17일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이 바뀌어 사업주가 해야 할 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졌습니다.

사업주의 의무

  • 더위를 줄이는 조치: 폭염작업을 하면 사업주는 냉방이나 통풍 장치를 설치해 가동하기, 작업 시간대를 바꾸는 등 더위에 덜 노출되게 하기, 적절한 휴식시간 주기 중 하나 이상을 해야 합니다. 냉방이나 작업시간 조정을 했는데도 여전히 폭염작업이면 휴식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 체감온도 33도 이상이면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곳에서 폭염작업을 하면 사업주는 매 2시간 이내에 20분 이상의 휴식을 주어야 합니다. 일의 성격상 쉬게 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에만 개인용 냉방장치나 보냉장구(몸을 차갑게 해 주는 조끼 등)를 주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 온도 측정과 사전 안내: 폭염작업이 예상되는 곳에 온습도계를 두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온열질환 증상, 예방 방법, 응급조치 요령을 알려야 합니다. 날마다 잰 체감온도와 한 조치를 기록해 그해 12월 31일까지 보관해야 합니다.
  • 그늘진 휴식 장소: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야외에서 일하면 쉬는 시간에 쓸 수 있는 그늘진 장소를 마련해야 합니다.
  • 물과 소금: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장에는 소금과 깨끗한 음료수를 충분히 갖추어 두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의무를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으로 묶어 안내합니다. 다섯 가지는 시원한 물, 냉방장치, 휴식(2시간마다 20분 이상), 보냉장구 지급, 119 신고입니다. 고용노동부는 2026년 대책에서 건설, 물류, 이동노동자와 함께 이주노동자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했고, 18개국 언어로 된 안내자료를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폭염특보 단계별 작업중지 권고 (2026년 기준)

고용노동부는 2026년에 기상청 폭염특보 단계에 맞춰 작업중지 권고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이 기준은 법 조문이 아니라 정부의 권고입니다.

폭염특보권고 조치
폭염주의보 (체감온도 33℃ 이상)작업 시간대 조정 또는 야외작업 단축
폭염경보 (체감온도 35℃ 이상)가장 더운 시간(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작업 중지
폭염중대경보 (체감온도 38℃ 이상)긴급한 작업을 빼고 야외작업 중지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의 휴식 규칙은 고용노동부가 해마다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되어 있어 기준이 바뀔 수 있습니다. 일하기 전에 고용노동부의 그해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중지권

산업안전보건법 제52조에 따라 근로자는 산업재해가 생길 급박한 위험이 있으면 일을 멈추고 대피할 수 있습니다. 대피한 뒤에는 바로 관리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위험하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면 사업주는 일을 멈춘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할 수 없습니다.

규칙 위반 상담과 신고

먼저 현장 관리자나 사업주에게 물, 그늘이나 시원한 휴식 장소, 휴식시간을 요청합니다. 계속 지켜지지 않으면 고용노동부 대표전화 1350(유료,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사업장을 관할하는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상담하고 신고할 수 있습니다. 날짜, 시간, 작업 장소, 그날의 기온, 휴식을 받지 못한 상황을 메모나 사진으로 남겨 두면 상담할 때 도움이 됩니다.

온열질환 산재 신청

일하다가 생긴 온열질환은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위의 고용노동부 통계도 산재로 처리된 온열질환자 수입니다. 산재보험은 국적이나 체류자격과 관계없이 적용되고, 사업주가 동의하지 않아도 본인이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절차, 기한,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일하다 다쳤을 때: 외국인과 난민의 산재보험 신청 방법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청할 때는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다가 아팠는지가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일하던 상황을 그대로 설명하고, 다음 자료를 모아 둡니다.

  • 진단서, 진료기록, 병원 영수증
  • 아팠던 날의 근무시간과 작업 내용 (근무표, 작업일지, 문자메시지)
  • 작업 장소 사진과 그날의 날씨나 폭염특보 정보
  • 함께 일한 동료의 이름과 연락처

사업주는 폭염작업을 한 날마다 체감온도와 조치 내용을 기록해 보관해야 하므로, 이 기록이 있는지도 확인해 둡니다.

무더위쉼터 위치

무더위쉼터는 주민센터, 경로당, 도서관 같은 곳에 마련된 더위 피난 장소입니다. 위치는 국민안전24 누리집의 안전지도에서 대피시설을 고른 뒤 무더위쉼터를 선택하면 지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안전디딤돌 앱이나 시군구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화면 사진이 있는 자세한 방법은 여름철 폭염 대처 가이드를 참고하십시오.

국민안전24 첫 화면에서 안전지도 메뉴를 연 모습. 대피시설 메뉴가 보입니다.
  1. 첫 화면 위쪽 메뉴에서 안전지도를 누릅니다.
  2. 열린 메뉴에서 대피시설을 누르면 대피시설 지도가 열립니다.
화면: 국민안전24, 2026년 10월 캡처
국민안전24 안전지도의 대피시설 화면. 무더위쉼터를 선택하고 인천광역시 부평구를 고르자 지도에 쉼터가 표시된 모습.
  1. 왼쪽 목록에서 무더위쉼터를 체크합니다. 처음부터 체크되어 있는 지진옥외 대피소의 체크를 풀면 무더위쉼터만 보입니다.
  2. 지도 위쪽에서 시도와 시군구를 고릅니다(그림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예시).
  3. 지도에 쉼터가 나타나지 않으면 현 지도에서 검색을 누릅니다.
  4. 오른쪽 끝의 화살표를 누르면 쉼터 이름과 주소 목록이 열립니다.
화면: 국민안전24, 2026년 10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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