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뉴스(Refugee News)는 한국에 사는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정보를 여러 언어로 전합니다. 이 글은 그 정보를 옮길 때 따르는 번역 원칙을 정리한 것입니다. 용어 하나하나의 권장 번역은 다국어 용어집에서 다루고, 여기서는 왜 그렇게 옮겨야 하는지를 큰 틀에서 설명합니다. 이 원칙은 MAP의 읽기 쉬운 정보 제작 가이드를 번역에 적용한 것이며, 미국 USDR의 복지 프로그램 번역 가이드의 사람 중심 접근을 참고했습니다.

우리의 접근

번역의 목표는 독자가 자신의 상황에서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옮기기 전에 세 가지를 생각합니다. 첫째, 쉬운 말입니다. 법률·행정 용어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일상어로 풀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둘째, 사람 중심입니다. 독자가 처한 상황을 헤아리되 사실은 정확하게 전합니다. 셋째, 체류 자격의 정확성입니다. 같은 ‘난민’이라도 법적 처지는 다를 수 있고, 그 차이를 흐리면 독자가 자신의 권리를 오해합니다.

번역 원칙

  • 원문부터 바로잡습니다. 대부분의 글은 한국어로 쓰고, 난민 기고자가 아랍어 등 다른 언어로 쓴 글은 그 언어가 원문입니다. 어느 경우든 영어판을 먼저 만들고, 한국어를 포함한 다른 언어는 영어판에서 번역합니다. 잘못된 부분은 한 언어에서만 고치지 말고 원문부터 바로잡습니다.
  • 쉬운 말로, 그러나 정확하게. 독자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듯 쓰되, 한 문장에 한 가지만 담고 일상어를 씁니다.
  • 체류 자격을 흐리지 않습니다. 난민신청자·인도적체류자·난민인정자처럼 법적으로 다른 처지는 번역에서도 분명히 구분합니다. 비자·체류 코드(예: G-1, F-2-4)는 그대로 둡니다.
  • 법률·체류·비용 정보는 신중한 어조로. 결과를 장담하는 위로(“걱정 마세요”)를 넣지 않습니다. 결과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안내하고, 공식 출처를 밝히고, 1345나 관할 출입국·외국인청에서 확인하라고 덧붙입니다. 따뜻한 위로는 건강·정신건강·피해지원 글에서만 씁니다.
  • 숫자와 이름은 사실입니다. 금액·나이·날짜는 한국어 원문 그대로 아라비아 숫자로 적고, 기관·제도 이름은 추측하지 않고 용어집에서 가져옵니다.
  • 글 전체를 빠짐없이 옮깁니다. 한국어의 모든 소제목이 번역본에도 있어야 합니다.

특히 조심하는 것

세부 용어는 용어집에 정리돼 있지만, 다음은 잘못 옮기면 독자에게 직접 영향을 주므로 원칙으로 강조합니다.

  • 체류 자격의 구분. 일상에서는 모두 ‘난민’이라 부르지만, 심사를 기다리는 사람은 난민신청자, 인도적 사유로 머무는 사람은 인도적체류자, 법적으로 인정받은 사람만 난민인정자입니다. 셋을 하나로 뭉뚱그리지 않습니다.
  • ‘보호’는 보살핌이 아닙니다. 외국인보호소의 ‘보호’는 구금(detention)을 뜻합니다. 어느 언어에서도 ‘protection’이나 ‘care’로 옮기지 않습니다.
  • 보험·급여·지원은 다릅니다. 가입해 내는 건강보험, 대상자에게 주는 급여, 나중에 갚는 선지급은 서로 다른 제도입니다. 구분해서 옮깁니다.
  • 숫자는 그대로. 만·억은 자릿수로 풀어 적고(1억 원 → 100,000,000원), 범위를 뜻하는 ~는 “X에서 Y까지”로 옮기며, 상담 번호(119·112·1345·1577-1366)는 빼거나 바꾸지 않습니다.

용어집과 언어별 검수

기관·정책·비자·단체 이름과 핵심 개념의 언어별 권장 표기는 다국어 용어집에서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기계번역으로 초안을 만든 뒤 각 언어의 번역 리뷰어(L1·L2)가 다듬으며, 검수 중에 찾은 올바른 표기는 용어집에 다시 반영해 이후 모든 번역이 이어받게 합니다.

번역 리뷰어는 모국어와 영어, 또는 모국어와 한국어를 둘 다 중상급 이상으로 읽고 쓰는 사람이 맡습니다. 원문이 한국어인 글의 영어 번역, 원문이 영어인 글의 한국어 번역은 난민뉴스 자원활동가인 번역 리뷰어가 검수합니다.

모든 글의 제목 아래에는 그 글이 원문인지 번역인지 표시합니다. 원문에는 ‘원문’, 번역에는 ‘AI 번역 + 사람 검토’(검수 전이면 ‘AI 번역’)와 함께 ‘원문: 한국어’처럼 원문의 언어를 적고 원문 페이지로 연결합니다.

참고